아르헨에 지면 '펠레' 때문…네티즌들 관심 집중

머니투데이 송충현 기자 | 2010.06.17 11:31

네티즌들, 말과 반대로 되는 '펠레의 저주' 우려

'축구황제' 펠레의 입에 우리나라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릴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B조 예선 2차전을 앞두고 다시 한 번 '펠레의 저주'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펠레의 저주란 월드컵 때마다 펠레의 예상이 실제 경기 결과와 정반대로 빗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펠레가 우승 후보로 꼽은 팀들이 조별예선에서 탈락하거나 펠레로부터 형편없는 팀이라 비난받은 팀들이 승승장구하는 일이 잦아서 생긴 징크스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에서 펠레가 조별리그 통과도 쉽지 않을 것이라 꼽았던 브라질은 모두가 알다시피 그해 월드컵 우승국이 됐다. 이번 월드컵에서 펠레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한 스페인은 지난 16일 경기에서 스위스에게 발목을 잡히며 승점 쌓기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축구팬들은 한국과 아르헨티나전을 앞두고 펠레의 발언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대형 축구커뮤니티의 회원들은 펠레가 월드컵을 앞두고 우리나라가 속한 B조에서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가 16강에 진출할 것이라 예상하자 "고마워요 펠레형", "펠레 만세" 등을 외치며 펠레의 저주가 들어맞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지난 10월 펠레가 "아르헨티나는 내 친구"라며 월드컵에서의 선전을 기원했던 기사를 퍼나르며 "아르헨티나랑 절친해줘 절친 ㅋㅋ", "주술가 펠느님의 말을 믿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펠레가 브라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라도나 감독은 돈 때문에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며 아르헨티나팀을 비난하고 나서자 네티즌들은 은근히 신경을 쓰는 눈치다.

네티즌들은 저마다 축구 커뮤니티에 모여 "우리나라 지면 다 펠레 때문이다", "펠레형 입방정 좀!"이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과 아르헨티나전에서 펠레의 저주가 어떻게 실현될 지는 17일 오후8시30분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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