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라 귤 터키 대통령, 현대차 울산공장 방문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10.06.16 16:00

정몽구 회장 “한-터키간 경제 협력 및 양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 할 것"

압둘라 귤 터키 대통령이 16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했다.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압둘라 귤 대통령은 영부인 하이륀니사 귤 여사와 터키 정부기관 관계자 및 경제인 등 40여 명의 수행원과 함께 울산공장을 방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안내로 자동차 생산라인(울산5공장)과 수출선적부두를 시찰했다.

귤 대통령은 "현대차 울산공장의 세계적 규모와 앞선 경쟁력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터키공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현대차가 터키 자동차산업 발전의 동반자로서 양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특히 터키공장의 철저한 현지화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함으로써 한·터키간 경제 협력의 모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산업 뿐만 아니라 철도산업 분야에서도 터키와 활발한 경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현대로템은 2006년 터키 철도청과 합작으로 유로템(EUROTEM)을 설립해 이스탄불 전동차, 철도청 전동차를 제작 공급함으로써 터키 철도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2008년 터키 철도항만청으로부터 교외선용 철도차량인 마르마라이 전동차 440량을 수주했다. 이는 국내 철도차량 수출 역사상 최대인 5억8000만 유로(약 1조 원) 규모에 이른다. 현대로템은 지난해말 현재 터키에서 총 총 770량, 12억 달러 규모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터키 코자엘라주 이즈밋시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현지 생산공장(HAOS, Hyundai Assan Otomotiv Sanayi)을 설립해 가동 중이다. 지난해에는 터키 승용차시장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터키시장에서 사랑 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지 기업인 키바(Kibar)그룹과 합작으로 설립한 현대차 터키공장은 1997년 7월 본격 가동한 이래로 현지 생산 모델인 '베르나', '스타렉스' 등을 생산해 왔다.

현대차는 1억 달러를 투자해 이즈밋 공장 생산 라인을 재정비해 지난 5월부터 해외전략모델인 'i20' 5도어(현지명 i20 트로이)를 본격 생산하고 있다. 또 인기모델인 베르나(현지명 엑센트)와 함께 터키 소형차 시장 리딩 모델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현지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이즈밋 공장에서 생산된 i20 5도어는 터키는 물론 서유럽시장으로 수출돼 'i10', 'i30'와 함께 유럽시장에서 i-시리즈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압둘라 귤 터키 대통령의 방문으로 앞으로 한·터키간 경제 협력 관계의 내실화와 자동차 및 철도산업 발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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