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73% "결혼은 옵션"vs男 67% "결혼은 필수"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10.06.17 10:26

[결혼전쟁]<4-4>미혼남녀 640명 설문조사, 여성70% "결혼 꼭 안해도 된다"

미혼 여성 10명 중 7명은 결혼을 꼭 하지 않다고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혼 남성들은 60% 이상이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해 결혼에 대한 남녀의 달라진 인식차를 보여줬다. 여성들은 점차 결혼을 선택으로 여기는 데 반해 남성들은 여전히 결혼을 필수사항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았다.

머니투데이는 지난 15일 시장조사기관 트루이스에 의뢰해 전국 20~39세 미혼 남녀 640명을 대상으로 결혼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 응답자의 73.1%는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꼭 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26.9%에 그쳐 66.9%가 '그렇다'고 답한 남성들과 큰 대조를 보였다. 남성 응답자들은 33.1%만 '결혼을 꼭 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특히 30대 여성들은 79.4%가 '결혼을 꼭 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해 10명 중 8명가량이 결혼을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결혼 적령기를 묻는 질문에서도 남녀 공히 30대 초반을 꼽아 최근 몇 년 새 훌쩍 높아진 초혼 연령을 실감케 했다. 남성 응답자의 55.6%, 여성 응답자의 34.7%가 30대 후반을 결혼 적정 연령으로 꼽았고, 아예 '결혼 적령기라는 건 없다'는 응답도 남성 17.5%, 여성 35.6%를 차지했다.

결혼 후 자녀 계획에 있어서도 '한명도 낳지 않겠다'는 응답이 남성은 5.3%에 그쳤지만 여성은 13.4%에 달해 '딩크족'(아이를 낳지 않는 맞벌이 부부)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자녀를 원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남자의 경우 '경제적인 이유'(47.1%)를 최우선으로 꼽았지만 여성은 육아부담(48.8%)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높아지는 출산 및 육아부담이 저출산의 실질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한편 배우자 선택시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부문은 남성의 경우 성격(69.4%), 여성은 경제력(45.6%)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은 성격 외에 경제력(16.6%), 외모(5.9%) 집안(4.1%), 순으로 나타났고, 여성들은 성격(40.9%), 집안(8.1%), 외모(0.6%) 등의 요소를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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