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4대강 거래하듯 추진하면 신뢰 떨어져"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0.06.16 10:13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16일 청와대의 4대강 사업 구간별 재검토 입장과 관련, "자꾸 거래하는 스타일로 가면 국가 권위가 없어지고 도덕적인 믿음이 가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국책사업을 갖고 나라 전체적으로는 어떻게 되든 놔두고 지역주민들에게 부동산값도 올라가고 여러 가지 혜택이 있을 테니까 받아보라는 식으로 가면 곤란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의 구간별 재검토 발언을 듣고 농담하는 줄 알았다"며 "일부에서 반대하면 그 지역은 빼놓고 하겠다든지 하는 식의 사업추진이라면 예삿일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국책사업은 국민 전체 의견을 각계 전문가로부터 실수하지 않도록 받고 재정사정도 봐 가면서 책임 있게 해야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 출신 지자체장 당선자가 시비를 건다고 해서 그러면 너희 쪽은 안 해도 좋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요한 사업일수록 가치 기준에 의해 판단해야지 관계되는 사람들의 이익을 갖고 조정하려는 태도는 굉장히 나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박 수석은 "해당 지자체에서 지역주민의 뜻을 모아 4대강 사업을 반대한다면 구간별로 사업에 대해 재검토하겠다"며 "4대강 사업이 시작될 때 지자체의 건의를 받아 사업 내용을 확정한 만큼 해당 지자체 주민들이 반대하면 재검토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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