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와 간지나는 '런치패션 男'의 차이는

머니투데이 이명진 기자 | 2010.06.16 09:36

런치패션 따라잡기..롤업패션, 스마트 소재, 액세서리 활용

최근 점심시간을 이용해 식사를 겸한 간단한 쇼핑을 즐기는 직장인들이 늘어났다. 이 시간대 백화점 고객이 급증하고 있으며 점심시간을 이용해 운동이나 동호회를 즐기는 직장인들 또한 더욱 많아졌다고 한다.

이렇듯 최근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쇼핑이나 자기 계발로 더욱 다양하게 사용하면서 이때 연출하는 ‘런치 패션’도 함께 뜨고 있다. 편안하고 여유로운 것을 좋아하는 여성들에게 브런치 패션이 사랑을 받았다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런치 패션은 점심시간을 더욱 활동적으로 꾸리고자 하는 남성들에게 인기다.

닥스 신사 디자인팀의 이지은 실장은 “최근 '런치 스마트족'들이 늘어나면서 직장인의 점심시간을 노리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패션 변화가 두드러진 층은 보수적인 '3040' 직장 남성“이라고 말했다.

여성들의 브런치 패션이 완벽히 차려입은 것 같지는 않지만 무심한 듯 시크하게 멋스러운 스타일이라면, 남성들의 런치 패션은 전략적인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패션에 있어 나이와 시간·장소·경우(TPO)의 경계가 허물어진 보수적인 남성들에게 런치패션은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트렌드다.
사진 ⓒ돌체앤가바나

2010 봄 여름 루이비통 컬렉션.

◇ 롤업 패션 '접거나 내리거나'

런치 패션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아침에 입고 출근한 옷이 간단한 손질만으로 전혀 다른 느낌의 룩으로 변한다는 점이다. 따로 런치 패션 아이템을 챙겨 출근할 필요 없이 출근 복장 그대로를 런치 패션으로 변신시킬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롤업 스타일은 런치 패션의 핵심이다. 포멀한 재킷에 단정한 면 팬츠를 매치한 비즈니스 캐주얼로 출근을 했다면 점심시간에는 재킷 소매와 팬츠 밑단을 걷어 올려 런치 패션으로의 변신을 꾀할 수 있다.

면 팬츠뿐만 아니라 슈트 팬츠 역시 밑단을 살짝 걷어 올리면 색다른 느낌의 런치룩이 완성된다. 점심 시간 재킷도 팬츠도 올려 활동성을 더하여 준 뒤, 사무실로 돌아갈 때 다시 내려 주는 것이 런치 패션을 즐기는 남성들의 간단하고도 전략적인 연출법이다.

◇ 스마트 소재로 스타일도 스마트하게


런치 패션의 핵심인 롤업 스타일은 스마트 소재가 뒷받침 될 때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런치 패션을 즐기는 직장인 남성들은 소재 역시 전략적으로 선택한다.

소매와 팬츠를 걷어 올렸다가 폈을 때 구김 없이 깔끔해야 하는 것은 물론 활발히 움직이는 동호회 활동 등을 할 때 역시 움직임에 따라 구김이 생기는 일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지은 실장은 “최근 스타일과 활동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남성들의 패션 트렌드에 따라 구김이 없거나 자연스럽게 구김이 만들어지는 소재가 각광받고 있다”며 “더운 여름철 외출의 용이성을 위해 '가볍고(light), 구김없고(wrinkle), 흡습성 좋은(property)' 런치 패션 아이템이 특히 사랑 받고 있다”고 말한다.
2010 돌체앤 가바나 컬렉션

◇ 런치 패션 액세서리 T.P.O 전략

편안하고 여유로운 스타일이 핵심인 브런치 패션의 경우에 간단한 액세서리를 착용하거나 아예 액세서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즐기는 런치 패션의 경우 액세서리의 전략적인 역할이 크다.

활동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경우에는 구두 대신 스니커즈나 로퍼를 신어 편안함을 더하고, 학원에 강의를 들으러 갈 때에는 서류 가방이 아닌 빅 백에 책을 넣어 다니는 것이다.

특히, 옷의 경우에는 출근 복장 그대로에서 변신을 꾀하지만 액세서리의 경우 런치 패션용으로 따로 비치해 두기 때문에 각자의 개성에 맞는 스타일 포인트를 줄 수 있다. 튀는 느낌으로 연출하고 싶다면 컬러풀한 아이템을 매치하고 정장의 느낌으로 연출하고 싶다면 클래식한 액세서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2010 봄 여름 미소니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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