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스페인銀, ECB 대출액 역대 최고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0.06.16 07:03
국가 부채 위기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금 조달 줄이 끊긴 스페인 은행들이 지난달 유럽중앙은행(ECB)로부터 리먼 브러더스 사태 당시 보다 2배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스페인 은행들이 유로존의 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지난달 856억 유로(1057억 달러)를 대출 받았다고 16일 보도했다.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에 따르면 이는 리먼이 파산했던 2008년 9월 스페인이 ECB로부터 조달했던 자금의 2배에 달하며 전체 유로존 국가들이 ECB로부터 받은 대출의 16.5%에 해당한다.

지난달 스페인의 대출액은 1999년 유로화 사용 통화연합인 유로존이 출범한 후 한 국가가 받은 가장 많은 대출 규모이기도 하다.

스페인이 4월 ECB로부터 조달했던 자금은 746억 달러로 ECB가 유로존 금융 시스템에 공급한 유동성의 14.4%에 달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스페인의 자금난이 심화되는 현재와 같은 추세를 볼 때 스페인이 지난 7일 유로존 국가들 간 합의된 4400억 유로 재정안정 기금에 손을 벌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닉 매튜스 RBS 유럽지역 이코노미스트는 "스페인 은행과 기업들이 자금 조달 시장에서 차단 됐다는 것은 정확한 사실"이라며 "ECB가 스페인에 공급한 유동성이 전체 ECB의 지원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번 달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은행들은 유로존 16개국 은행 시스템에서 1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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