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회장 내정자 "우리금융에 관심 있다"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도병욱 기자 | 2010.06.15 21:20

[일문일답]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15일 "우리금융 인수·합병(M&A)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어 내정자는 이날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가장 중요한 이슈는 메가뱅크가 아니라 경영합리화와 순이자마진(NIM)을 중심으로 한 효율화, 그 다음이 사업다각화"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어 내정자와의 일문일답.

-회장 후보 최종 면접은 어떻게 진행됐나.
▶매우 힘들었다. 지난 1978년에 박사 논문을 받을 때 이후 처음으로 어려운 테스트를 받은 것 같다. 전반적인 것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어떻게 해서든 능률을 높이는 합리화에 초점을 맞추고 흐트러진 조직 문화를 다스리기 위해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가뱅크에 대한 얘기도 나왔나.
▶그것은 주요 이슈가 아니었다. 순이자마진(NIM)을 중심으로 어떻게 효율화를 할 것인지 등 경영합리화가 주요 이슈이고 그 다음으로 다각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메가뱅크는 그 다음 이슈라고 생각한다. 금융 니즈가 바뀌었고 단순히 예금보다는 투자자산 부분 등이 커지고 있는 부분을 생각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우리은행이 국민은행보다 사업다각화가 잘 돼 있는 은행이다.

-우리은행에 대한 관심은 있나.
▶관심이 있다. 산업은행도 마찬가지다. 산업은행이 대우증권을 갖고 있지 않으면 관심 없을 거다.

-외환은행에 대해선.
▶외환은행은 캐시를 필요로 하지만 다른 곳은 캐시가 필요 없다. 외환은행은 론스타가 팔고 나가야 하니까 5~6조원 정도 캐시가 필요하다. 그런데 5~6조원 던지고 났을 대 BIS비율이 어떻게 될 것이고 유동성 문제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우리금융 인수하는데 10조원 든다면 아무도 (인수전에)붙을 사람 없다.


-경영합리화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여러 방법이 있는데 예를 들어 본사 유휴인력을 영업력으로 키운다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카드사 분사 등 분사하는 방법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조직의 합리화를 인력 감축으로 연결시키는데 그것만이 아니다. 직원들의 사기양양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조직에 대한 로열티를 높이고 파벌을 없애는 것이 첫 번째 일이다.

-KB금융의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자율이 높아지고 주택시장이 침체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런 것에 준비를 어떻게 해 나가는가도 면접 질문 가운데 하나였다.

-인사 문제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
▶그 자리에 능력 있는 사람이 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외부인이든 내부인 이든 고려 안하고 있다. 다만 사기 양양이나 조직 활성화를 위해 가능하면 내부에서 오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입김이 들어간 것 아니냐는 설에 대해선.
▶KB금융이 의뢰한 3곳 헤드헌터에서 내 이름이 제일 많이 거론됐다. 지난 3년 동안 계속 (추천 명단에)올라갔다. 그 때 내가 거절했다. 이번에 처음 나오게 된 것이 아니다.

-금융전문가가 아니라는 지적에 대해선.
▶금융계에 경험 많다. 산업, 하나, 제일은행, 리딩증권에서 사외이사도 했다. 금통위원, 공자위원도 했고 국제금융센터 등에서도 일했다. 30년 동안 금융권에 있었던 사람에게 경험이 없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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