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회사채 등급 '흔들'…피치, 6단계 수직강등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0.06.15 20:53

(상보)'AA'→'BBB' "원유유출 비용·신뢰문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장기 채권등급을 기존 'AA'에서 'BBB'로 한 번에 6단계 강등했다. 'BBB'는 투자부적격(정크) 수준에서 2단계 높은 등급이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미 멕시코만 해저원유 유출사태 장기화에 따른 BP의 손실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금전적 손실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BP의 신뢰가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반영됐다.

피치는 지난 3일, 'AA+'이던 BP 채권등급을 'AA'로 낮춘 데 이어 이날 무려 6단계나 등급을 낮추면서 BP에 대한 불안감을 확인했다. BP 채권의 등급전망은 '부정적'에서 '점진적 관찰'(evolving·유동적)으로 변경됐다.

CMA데이터비전에 따르면 BP 채권의 디폴트에 대비한 일종의 보험료인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날 발표가 나온 뒤 39bp 상승, 476.5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에 대해 BP 채권등급이 정크 수준으로 떨어진 것 같은 반응이라고 전했다.


신용평가사마다 신용등급 명칭이 다르다. 또다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BP의 채권등급을 'Aa2'로 매기고 있다. 투자등급 가운데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AA-'로 매기고 있다. 이는 투자등급 중 4번째로 높으며 투자 부적격 등급 중 가장 높은 'BB+'보다는 7단계 위다. S&P는 앞서 지난 주 이 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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