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장에 어윤대 위원장..7월13일 취임 예정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김지민 기자 | 2010.06.15 17:55

(종합)회추위 9명중 6명 얻어 만장일치 형태로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지주의 새 회장에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이 내정됐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5일 회의를 열고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추위 면접에는 어 위원장과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 이화언 전 대구은행 장 등 3명이 참여했다. 후보 별로 경영비전 등에 대한 발표와 질의응답 등을 포함한 90분의 면접이 진행됐다.

회추위원들은 금융권 인수·합병(M&A)과 경영 및 성장 전략 등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어 내정자는 면접 뒤 이뤄진 투표에서 9명의 사외이사로부터 6표 이상을 얻어 만장일치 형태로 추천됐다.

임석식 KB금융 회추위원장은 "어 후보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재임 시 보여준 뛰어난 추진력과 리더십으로 경영능력이 검증됐다"며 "면접에서도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경영 비전을 제시하는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을 선도적으로 헤쳐나 갈 적임자로 평가 받아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어 내정자는 오는 17일 후보 자격검증 절차를 거쳐 이사회에 추천된다. 다음 달 13일 임시주총에서 최종 선임된 뒤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어 내정자는 1945년 경남 진해 출생으로, 경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과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 2년 후배로 'MB맨'으로 통한다.

2003년부터 3년간 총장을 지내며 '최고경영자(CEO)형 총장'으로 꼽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운영위원회 위원과 하나·제일은행 사외이사, 국제금융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다.

정권 출범 당시 교육과학부 장관에 내정됐다 낙마한 뒤 2008년부터 국가브랜드위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대표적인 '메가뱅크'(대형은행) 주창론자인 그가 국내 최대 금융지주인 KB금융 회장에 내정됨에 따라 은행 산업재편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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