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제2차 국가통계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 통계 선진화 방안'을 심의·의결했다.[본보 24일자 3면 주택심리지수 신설, 매달 발표한다 참조]
재정부는 우선 2012년까지 주택 가격 통계 공신력 강화를 위해 주택 가격 통계 작성기관을 국민은행에서 공공기관인 한국감정원으로 변경한다.
또 방학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주택가격 계절 조정 지수를 개발해 병행 활용한다. '가구당 주거면적' 지표를 개발하고 '주거기준 미달가구 비율'의 생산주기를 단축(5년→2년)하는 등 질적 지표를 보완한다.
특히 재정부는 심리적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 부동산 시장 특성을 고려해 부동산 시장 심리지수를 개발키로 했다. 이를 통해 부동산 시장 참가자들이 느끼는 부동산 경기를 수치로 나타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재정부는 상업용 빌딩 임대지수를 개발하고 여러 기관에서 작성하고 있는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의 산정방법을 명확화 하는 등 부동산 시장 동향 평가기능을 재고키로 했다.
기존의 주택 인·허가, 분양, 착공뿐만 아니라 준공, 멸실 통계도 신규 개발해 주택 공급 생애 주기별 데이터베이스를 확충키로 했다.
또 아파트 거래량 통계를 세분화하는 등 부동산 종합포털(온나라)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대국민 부동산 통계 서비스를 강화키로 했다.
윤증현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그리스 등 일부 국가의 경우 왜곡된 통계로 인해 시장의 신뢰를 잃고 정책 대응에 실패해 재정 위기가 초래됐다"면서 "정확한 통계작성과 이에 기반한 선제적 정책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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