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러시아에 2017년까지 16.8만대 수출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10.06.15 13:57

반조립 방식 수출…포항 영일만에 KD센터도 개소

↑쌍용차가 출시 예정인 신차 '코란도C'

쌍용자동차가 러시아에 2017년까지 총 16만대 규모의 차량을 수출한다.

쌍용차는 15일 경북 포항 필로스 호텔에서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과 슈베쑈프(Shvetsov) 솔러스사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솔러스사와 2017년까지 총 16만8100대의 차량을 반조립제품(KD) 방식으로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D방식은 완성차로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관세와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KD센터에서 자동차 부품을 분류 및 포장한 후 컨테이너에 담아 수출, 해외 현지에서 조립 생산하는 방식이다.

쌍용차는 출시예정인 신차 '코란도C' 와 렉스턴 등 주요차종을 올해 1만2000대를 시작으로 2011년 1만6700대, 2012년 2만2000대 등 2017년까지 총 16만8100대를 KD 방식으로 수출한다.

쌍용차는 솔러스사와 2005년 수출 대리점 계약을 체결한 이후 2008년까지 약 4만여 대를 수출해왔으며 작년 12월 솔러스사가 극동지역인 블라디보스톡에 신규 KD공장을 준공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재개하면서 장기 수출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다.


솔러스사는 러시아 정부의 극동지역 개발 정책에 따라 중앙정부의 지원 하에 건설된 극동지역 최초의 완성차 공장인 블라디보스톡 공장을 통해 모스크바 등 러시아 전역으로의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쌍용차는 이날 포항시와 '포항 영일만 항 컨테이너 부두 이용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수출 준비에 들어갔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쌍용차의 장기 회생 기반 마련을 위해 무엇보다 판매 증대가 필요한 만큼 이번 러시아 수출 물량 확대는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쌍용차와 솔러스사가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더욱 굳건히 해 지속적으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관계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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