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횡포에 국내 인터넷기업 "뿔났다"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10.06.15 10:54

앱스토어 일방적 삭제 등에 대한 사례 수집 및 공동 대응 나서기로

최근 국내 음원 애플리케이션이 애플의 오픈장터 앱스토어에서 일방적으로 삭제되는 등 논란이 가중되는 것과 관련해 국내 인터넷기업들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국내 인터넷기업들의 모임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는 애플의 불공정한 운영정책 사례나 이로 인한 기업 피해사례에 대해 현황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업계 공동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인기협에 따르면 애플의 앱스토어는 지금까지 상생 비즈니스 모델의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앱스토어가 투명하게 운영되지 않는 사례들로 인해 개발자 및 기업, 이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애플은 애플리케이션의 등록 가능 기준을 상세히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등록 불가일 경우에도 그 사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투명하게 알려주지 않고 있다. 또 이미 승인된 경우도 특별한 설명 없이 차단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벅스와 엠넷미디어, 소리바다 등 국내 음원 애플리케이션은 명확한 설명도 듣지 못한 채 지난달 일방적으로 앱스토어에서 삭제당했다. 이후 이들 업체는 애플에 재등록을 신청했지만, 아직까지 재등록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허진호 인기협 회장은 "지금처럼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는 시장이 지속되면 서비스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결국 개발자와 이용자 모두가 그 시장을 외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기협은 구체적인 사례들을 좀 더 수집한 뒤, 관련 기업 및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공동 대응의 내용 및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또 필요한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에 공동 대응 요청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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