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靑 참모 자리 연연해선 안 돼"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0.06.15 09:24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15일 "국무총리와 대통령실장, 국무위원, 청와대 수석, 그리고 당의 많은 사람들이 이번 지방선거 패배에 직·간접적 책임이 있다"며 "자리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선거 지원유세도 한번 못한 대통령이 혼자 책임지는 정치풍토에서 (대통령) 참모라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자신의 블로그 '형오닷컴'(http://hyongo.com)에 올린 글에서다.

김 전 의장은 "준비도 안되고 경험도 부족한 서투른 인재들이나 자기오만에 젖어 사명감도, 책임감도 없는 사람들은 이번 인사에서 청와대건 내각이건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과 함께 일하고자 하는 사람은 실력과 도덕성, 사명감을 갖춰야 하고 이 셋 중 한 가지만 선택하라면 사명감"이라며 "대통령에게 누가 되거나 대통령의 권력을 이용하려는 사람은 주변에 머물러 있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전날 대국민 연설과 관련해선 "선거 직후 개편시스템의 기본방향이라도 즉각 국민에게 제시했어야 했다"며 "2주가 지난 지금에 와서야 시스템 개편을 운운하는 것은 뒤늦은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장은 세종시 처리 문제와 관련, "선거민심, 국민여론을 국회가 겸허히 받아들이면 된다"며 "다행히 국회로 관련법이 넘어온 이상 국회에서 처리하면 된다"고 밝혔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예산이 투입된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며 "물 문제, 환경문제를 해결하겠다는데 정치논리로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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