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을 잡아야 할텐데" 민주 '이재오 대항마' 고민

머니투데이 김선주 기자 | 2010.06.15 16:53
민주당이 7·28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장고(長考)에 돌입했다. '이재오 대항마' 찾기에 여념이 없지만 아직 총론을 모으지 못했다.

8개의 금배지를 두고 다투는 '미니 총선'인 재보선에서 승리해 정국 주도권을 이어가려면 '서울 은평을'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 지역 여당 유력 후보는 이재오(65) 국민권익위원장. 아직 출마를 선언하진 않았지만 낙선 설욕전을 자신의 옛 지역구에서 하리라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정권의 실세이자 '친이(親李)계의 좌장'으로 불렸던 그는 15대~17대 총선에서 내리 세 번이나 당선된 '은평을' 터줏대감이다. 의원 시절 꼼꼼한 지역구 관리로 유명했다.

한나라당 사무총장·원내대표·최고위원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 정부 출범 초기에는 대통령실장 하마평에도 올랐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장상·윤덕홍 최고위원, 최창환 전 이데일리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지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다.

정치적인 체급 면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장상(71.여) 최고위원은 헌정사상 첫 여성 국무총리 서리를 역임했고 9개월여 동안 민주당 대표를 지냈지만 국회의원 경력은 없다.


참여정부 때 교육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역임한 윤덕홍(63) 최고위원도 학계와 행정부에서 잔뼈가 굵었지만 의원 경력은 없다. 최창환(48) 전 이데일리 대표도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경력이 정계 경력의 전부다.

민주당이 거물급 정치인의 전략공천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후보로는 원외에 있는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손학규 전 통합민주당 대표가 꼽힌다.

그러나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5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김근태·손학규 전략공천설'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두 사람 다 출마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 불가능하다"며 "그 분들은 본인들의 지역구가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손 전 대표는 경기 14~16대 총선 때 경기 광명을에서 내리 당선됐고, 김 전 의장은 15~17대 총선 때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됐다.

그는 "재보선 전략공천은 과거에 있어왔지만 현재 전략공천을 할지 경선을 할지도 결정되지 않았다. '김근태·손학규 카드'는 언론에서 몰아간 면도 있다"면서도 "당이 요청한다면 모를까 아직 본인들이 하겠다고 한 적 없다"고 말해 전략공천 여지는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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