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사고로 에너지 회사채 가치, 190억불 증발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0.06.15 07:48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로 에너지업체가 발행한 회사채의 가치가 190억달러 감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글로벌 에너지기업지수에 따르면 에너지업체가 발행하는 회사채 가치는 멕시코만 사고 일주일 뒤인 지난 4월27일 고점을 찍은 후 4% 하락했다.

BoA메릴린치 글로벌 에너지기업지수는 이번 사고에 직접 연관된 BP, 안달코를 비롯한 805개 에너지업체의 회사채 시장 가치를 추종한다.

유니크레딧의 투자 전략가 크리스티앙 웨버는 이 같은 에너지기업 회사채 가치 하락에 대해 "규제 강화에 대한 공포와 함께 벌금, 방제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강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채 가치 하락으로 에너지업체 회사채와 미 국채가 금리 차(스프레드)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에 따라 50대 에너지업체가 2012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803억달러 규모의 발행 채권을 차환(리파이낸스)하기 위해 7억6300만달러의 이자를 더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내셔널펜투신의 머니매니저 제임스 반스는 이와 관련, 불어난 이자 비용이 에너지업체들을 괴롭힐 것이라면서 지금은 에너지업체 회사채 투자 적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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