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용산도 '절반이 미분양'

조정현 MTN기자 | 2010.06.14 17:02
< 앵커멘트 >
분양시장의 최고 블루칩으로 꼽혔던 용산 지역에서 분양했던 아파트들의 계약률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서울 인기지역의 분양시장도 이렇게 얼어붙으면서 건설사들은 분양가 책정을 두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1월 동부건설이 서울 용산에 선보인 주상복합아파트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 분양 당시 순위 내에서 모두 마감됐습니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등 굵직한 개발 호재를 내세워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계약이 시작되자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분양한 지 반 년이 다 되도록 계약률은 50%대 초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약 당첨자들의 무려 절반이 계약을 포기한 겁니다.

[녹취]분양 관계자
"청약률 대비해서, 인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실계약률은 절반 조금 넘은 걸로 나와 있습니다."

서울 최고의 분양 인기 지역으로 꼽히는 용산에서 계약률이 이렇게 저조한 건 무엇보다 분양가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3.3m²당 최고 3천6백만 원에 공급돼 지난해 분양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쌌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분양될 아파트들도 분양가 책정을 두고 조합과 건설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 서울 한강로에 선보일 한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조합에선 3.3m²당 3천7백만 원에 일반분양가를 책정했습니다.

용산의 한 복판이란 입지조건에 분양 성공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사 측은 입장이 다릅니다.

분양시장 침체가 깊어지고 있는 만큼 고분양가를 책정했다가 미분양이 날까 걱정입니다.

[녹취]동부건설 관계자
"조합은 당연히 많이 받으려고 그러니까.. 그것 때문에 협의를 계속 하는 거겠죠 지금 분양이 안 되잖아요."

최근 수도권은 물론 서울 반포처럼 유망 지역으로 꼽히는 곳에서도 분양가 할인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건설사 구조조정과 분양시장 침체가 겹치며 미분양에 대한 건설사들의 두려움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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