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마감]LG전자, '개인의 힘' 반등했지만..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0.06.14 15:40

개인 저가 매수 7일만에 반등…외국인은 '팔자'…"당분간 횡보"

실적 악화 우려로 연일 약세를 보이던 LG전자가 7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LG전자 주가가 10만원을 밑돌며 최근 급락한 만큼 더 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주력 사업인 TV와 휴대폰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는 한 주가는 당분간 박스권에서 머물며 상승 탄력을 받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LG전자는 전주말대비 1.8% 오른 9만6300원에 마감했다. 지난 3일 10만8500원에서 11일 9만4600원으로 6거래일간 12.8% 하락했지만 이날 개인의 저가 매수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은 이날 117억원 순매수하며 7거래일 연속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6억원, 64억원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LG전자의 TV부문은 유로/달러 환율 악재 노출 속에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휴대폰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했다.


패널 등 부품 대부분은 달러로 결제하는 반면 매출의 30~40%는 유로로 결제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유로/달러 환율 하락 및 원/달러 환율 급상승이 매출감소, 비용증가라는 이중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진단이다.

한은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8%, 전분기 대비 3% 줄어든 4735억원으로 기존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추세는 하반기에도 쉽게 반전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도 12만9000원에서 10만원으로 낮췄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TV와 가전의 높은 경쟁력, 모토로라보다 낮은 시가총액을 고려하면 LG전자는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PER(주가수익비율)로 저평가 국면"이라며 "하지만 휴대폰 부문에서 의미 있는 수익성 개선 나타날 때까지는 주가가 횡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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