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세종시 수정안, 국회로 넘어온 건데…"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0.06.14 11:04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4일 이명박 대통령이 TV·라디오 담화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국회에서 표결처리해 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 "국회로 넘어온 건데…"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의 요청에 공감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또 "이 대통령이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표결처리 해야 한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결정은 대통령께서 심사숙고해서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세종시 수정안이 이미 국회로 넘어와 있는 만큼 토론과 표결처리 등 국회 절차를 밟는 게 자연스럽다는 원칙론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의 표결 절차 참여 가능성을 내비친 발언이 아니냐는 풀이도 내놓고 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이와 관련, "박 전 대표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달라"고 말했다.

한편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홍사덕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세종시 문제는 국회에서 제대로 한 번 토론을 한 다음 부결이 되더라도 부결되는 게 이 대통령에 대한 예의에도 맞고 국회소임에도 맞는다"며 국회의원 전원위원회 소집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인 유정복 의원은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이번 선거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고 쇄신도 한다고 했으니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세종시도 국회에서 조속히 결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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