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4일 "지난 2002년, 2006년 월드컵 당시 현대·기아차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각각 4.7%, 5.4%에 불과했다"며 "그러나 현재 8%대 점유율로 과거보다 인지도가 크게 향상된 상태여서 이들의 월드컵 홍보효과는 어느 때보다 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9년 이후 현대차는 자동차업체로서는 유일하게 월드컵 공식스폰서로 참여중이며 기아차는 올해부터 월드컵 광고에 나섰다.
서 애널리스트는 "2002년 한국은 4강에 들었지만 독일을 제외한 유럽 강호들이 탈락해 주요 선진국 축구팬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2006년에는 지속된 원화 강세로 월드컵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지난 2년 반 동안 현대·기아차는 고유가, 환율 상승 반전,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파산, 세계 경기 침체, 도요타 리콜 사태 등으로 점유율이 높아지고 인지도가 향상된 상태다.
서 애널리스트는 "완성차업체로는 유일하게 세계 유수의 기업과 나란히 광고중인 현대·기아차를 보면서 국내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수입차와 현대·기아차 브랜드와의 갭이 빠르게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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