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남아공월드컵서 그리스 제물로 첫 승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김한솔 기자 | 2010.06.12 22:42

(종합)이정수 선제골, 박지성 추가골…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청신호..B조1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사상 첫 원정 16강에 청신호가 켜졌다. 개막 이후 3경기가 열린 가운데 우리 태극전사만 유일하게 승리를 거머쥐며 승점 3점을 챙겼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한국시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B조 예선 1차전을 2대 0으로 마무리, 승리를 거뒀다.

첫 골은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30, 가시마 앤틀러스)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7분 상대 진영 오른쪽 코너 인근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기성용(21, 셀틱 FC)이 반대편으로 연결, 이정수가 이를 논스톱으로 밀어 넣었다.

역습 위주의 전략을 구사하는 그리스에게 경기 초반 득점을 기록한 한국 대표팀은 경기의 흐름을 잡았다. 이후 이청용, 박주영 등이 수차례 상대에게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전은 주장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책임졌다. 전반전 이정수와 마찬가지로 후반 7분 박지성은 상대 진영에서 머뭇거리던 수비수의 공을 가로채 30여 미터를 단독 질주, 달려 나오는 상대 골키퍼를 피해 오른쪽으로 침착하게 밀어 넣어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박지성은 이날 득점으로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포루투갈전, 2006년 프랑스전 득점과 함께 3회 대회 연속 득점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후 박지성은 공수 양면에서 고루 활약, 경기 흐름을 지켜냈다.

수비수로 월드컵에 출전한 차두리(29, SC 프라이부르크)는 경기내내 위협적인 오버래핑과 슈팅 등으로 상대방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청용, 김정우 등도 상대 진영 좌우를 휘저으며 위협적인 슈팅을 만들었으나 양팀은 추가 득점없이 2대 0으로 마무리지었다.

그리스 대표팀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주장 게오르기오스 카라구니스를 교체하고 후반 15분만에 교체카드 3장을 모두 사용하는 등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공격수 테오파니스 게카스는 후반 35분 공중으로 넘어온 공을 돌아서며 슈팅했으나 골키퍼 정성룡(25, 성남 일화)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 개막 이후 진행된 3번째 경기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챙겨 승점 3점을 확보하며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에 아르헨티나와 조별예선 2번째 경기를 갖는다.

한편 같은 예선 B조에 속한 아르헨티나는 한국-그리스전에 뒤이은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대 0으로 승리했다. 승점은 3점을 확보했으나 골득실에선 한국이 앞서 B조 수위는 한국이 기록중이다.

□출전 선수 명단(괄호는 등번호)

◇대한민국
GK 정성룔(18)
DF 이영표(12), 이정수(14), 조용형(4), 차두리(22)
MF 박지성(7), 김정우(8), 기성용(16), 이청용(17)
FW 박주영(19), 염기훈(10)

교체투입 = 김남일(5, 후반 29분), 이승렬(11, 후반 41분), 김재성(13, 후반 45분)

◇그리스
GK 알렉산드로스 쵸르바스 (12)
DF 게오르기오스 세이타리디스(2), 루카스 빈트라(11), 소크라티스 파파도폴로스(8), 바스실리스 토로시디스(15)
MF 게오르기오스 카라구니스(10), 콘스탄티노스 카추라니스(21), 알렉시스 치올리스(6),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7)
FW 테오파니스 게카스(17), 앙겔로스 카리스테아스(19)

교체투입 = 크리스토스 파차토글로우(3, 후반 시작), 디미트리오스 살핀지디스(14, 후반 10분), 판텔리스 카페타노스(20, 후반 15분)

◇기록
골= 이정수(전반 7분, 도움 기성용), 박지성(후반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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