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 관련 테마株들의 향방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10.06.13 15:12
남아공 월드컵이 한달간의 열전에 들어간 가운데 월드컵 관련주들이 덕을 볼 수 있을 지 다시 주목된다.

지난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월드컵 수혜주들은 엇갈린 양상을 보이며 마감했다. 경기가 저녁에 열려 식음료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대표적인 닭고기 업체인 마니커 하림 동우는 가격제한폭 근처까지 급등했지만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보합권으로 밀렸다. 하이트맥주와 국순당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말부터 불이 붙기 시작한 월드컵 테마주는 마니커가 40%, 하림이 15% 등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실제 수혜를 따져볼 때 추가 상승은 어렵다는 전망이 다수다. 마니커는 상반기를 기준으로 2005년 762억, 2006년 629억, 2007년 658억 등 비슷한 수준의 매출액을 보였다 .

독일월드컵이 열린 2006년 당시에도 관련주가 개막직전 상승한 뒤 월드컵 기간 중에는 오히려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마니커는 2006년 6월 9일 1420원으로 상승마감 뒤 하락세를 지속했고 월드컵 기간이 끝난 뒤 20% 가량 주가가 빠졌다. 하림도 월드컵 종료 뒤에 주가가 급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월드컵 테마주에 포함되지만 월드컵 수혜보다 개별 종목별 호재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맥주가 월드컵 수혜를 받는가에 뚜렷한 연관관계를 찾을 수 없었다"며 "가격인상과 원가절감 효과에 힘입어 실적에 의한 주가 상승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홍진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닭고기 주의 가격 상승은 육계 가격이 낮아지면서 과도하게 하락한 주가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월드컵 수혜주들은 한국전 경기 결과에 따라 주가가 출렁거릴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월드컵 기간 중 한국이 토고에 승리를 거둔 다음날인 6월 14일 4.3% 상승했고, 24일 스위스에 패배해 16강 진출이 무산된 뒤 하락세로 접어든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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