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노동, "젊은이 투표 무서운 정당에 미래없어"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10.06.11 16:40

전당대회 출마설에 즉답 피해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6.2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 "젊은이들이 투표장에 나온다고 벌벌 떠는 정당에는 미래가 없다"고 한나라당의 쇄신을 요구했다.

임 장관은 11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나라당이 이번 선거에서 의외의 결과를 얻은 것은 젊은 세대의 지지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스스로도 굉장히 반성했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한나라당에도 젊은 사람들이 있는데 대체 무엇을 했나, 그런 생각을 했다"며 "당 대표는 대표대로, 젊은이들은 젊은이들대로 내가 주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소통해야 한다, 이번 결과는 정말 모두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임 장관은 "이번 선거를 통해 역시 '선거는 정치인에 최고의 스승'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우리 정부가, 또 지금 정부를 운영하는 범여권에서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처절하게 반성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임 장관은 7월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한나라당이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장관은 "사람을 뽑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철저한 과정을 통해 진심으로 변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모습만 변하고 본질이 변하지 않으면 호된 심판을 받고, 심지어 버림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나를 포함해 당이 지금까지 갖고 있던 모든 것을 그라운드 제로 상태에서 치열하게 토론해야 한다"며 "지금 당에서는 세가 부딪는 듯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어 상당히 안타까운 마음으로 사태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 당권주자 합류설과 관련해서는 "오는 7월5일 노동부가 '고용노동부'로 새롭게 출범한다"며 "고용노동부가 해야 할 여러 가지 일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임 장관은 지난 2000년 정치 시작 당시 일화를 소개하며 "낙선 하더라도 시간을 갖고 제 스스로 부족한 것을 채워 가며 정도를 가며 이겨보자고 생각했다"며 "당시 공직을 계속하라, 참모를 하라는 등의 얘기를 들었지만 부족하다면 넘칠 때까지 가는 게 정도를 가는 정치"라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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