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24일부터 미국 등 5개국에서 '아이폰4'를 시판할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 모토로라, HTC 등 안드로이드 진영도 반격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기능과 성능에서 '아이폰4'를 압도하는 새로운 안드로이드폰을 개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모토로라 임원은 "(이 제품은) 현재 스마트폰에서 기술적으로 가능한 모든 기능과 성능을 담게 된다"며 "드로이드처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특히 '드로이드'와 달리 '엔비디아'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아이폰4'와 마찬가지로 ‘자이로스코프’를 탑재할 예정이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합친 엔비디아칩은 아이폰에서 지원하지 않는 어도비 플래시를 지원하기 채용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1월 1GHz 듀얼코어 ARM 코어텍스 A9 프로세서 등 8개의 독립 프로세서를 내장한 모바일 프로세서 '테그라250'을 선보였다. 모토로라의 새로운 스마트폰이 '테크라250'을 장착할지 아니면 후속제품을 탑재할지 명확치 않다.
삼성전자도 '아이폰4'를 벼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순차로 시판할 예정이다. 10.2cm(4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1GHz 프로세서로 무장한 '갤럭시S'는 전세계 곳곳에서 '아이폰4'와 격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내달부터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등 미국 4대 통신사에서 '갤럭시S'를 판매할 전망이다.
'에보'는 무선랜(와이파이)은 물론 4세대 이동통신기술인 모바일와이맥스(와이브로)를 지원하며, 1GHz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와 800만화소 카메라, 10.9cm(4.3인치) 디스플레이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다수의 휴대폰 제조사들이 포진한 안드로이드 진영이 조만간 성능과 기능에서는 '아이폰4'를 압도하는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 독주를 막기 위한 도전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