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의 반격? '아이폰4' 대항마 몰려온다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10.06.17 07:00

삼성·HTC, 갤럭시S와 에보로 정면대결… 모토로라도 신제품 개발에 '집중'

"애플의 '아이폰4'를 잡아라!"

애플이 오는 24일부터 미국 등 5개국에서 '아이폰4'를 시판할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 모토로라, HTC 등 안드로이드 진영도 반격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
삼성전자와 HTC는 아이폰의 대항마로 불리는 안드로이드폰 '갤럭시S'와 '에보'를 앞세워 맞불작전에 나섰다. 모토로라는 '아이폰4'를 능가하는 새로운 안드로이드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기능과 성능에서 '아이폰4'를 압도하는 새로운 안드로이드폰을 개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모토로라 임원은 "(이 제품은) 현재 스마트폰에서 기술적으로 가능한 모든 기능과 성능을 담게 된다"며 "드로이드처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특히 '드로이드'와 달리 '엔비디아'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아이폰4'와 마찬가지로 ‘자이로스코프’를 탑재할 예정이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합친 엔비디아칩은 아이폰에서 지원하지 않는 어도비 플래시를 지원하기 채용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1월 1GHz 듀얼코어 ARM 코어텍스 A9 프로세서 등 8개의 독립 프로세서를 내장한 모바일 프로세서 '테그라250'을 선보였다. 모토로라의 새로운 스마트폰이 '테크라250'을 장착할지 아니면 후속제품을 탑재할지 명확치 않다.


삼성전자도 '아이폰4'를 벼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순차로 시판할 예정이다. 10.2cm(4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1GHz 프로세서로 무장한 '갤럭시S'는 전세계 곳곳에서 '아이폰4'와 격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내달부터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등 미국 4대 통신사에서 '갤럭시S'를 판매할 전망이다.

↑HTC '에보'
HTC 역시 미국 스프린트넥스텔을 통해 이달초 안드로이드폰 '에보'(EVO)를 선보이며 '아이폰4' 바람막기에 나서고 있다. 시판 3주동안 15만대 가량을 판매하며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에보'는 무선랜(와이파이)은 물론 4세대 이동통신기술인 모바일와이맥스(와이브로)를 지원하며, 1GHz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와 800만화소 카메라, 10.9cm(4.3인치) 디스플레이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다수의 휴대폰 제조사들이 포진한 안드로이드 진영이 조만간 성능과 기능에서는 '아이폰4'를 압도하는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 독주를 막기 위한 도전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3. 3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