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천안함때 취침하고도 '정상지휘' 조작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10.06.11 10:40
이상의 합참의장이 천안함 사건이 발생했던 당시 술에 취해 국방부 지휘통제실을 비웠다가 뒤늦게 복귀한 후 비상상황을 정상적으로 지휘했던 것처럼 문서를 조작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뒤늦게 드러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11일 "이 의장은 사건 당시 일과 후 술을 마시고 용산 국방부 청사로 돌아왔지만 지휘통제실이 아닌 집무실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다음날 오전 5시쯤 지휘통제실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 의장이 이 날 대전 교육사령부에서 열린 합동성강화 대토론회를 마치고 군 고위 인사 30여 명과 가진 저녁 회식에서 술을 마신 사실을 회식 장소에 설치돼 있던 CCTV 등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 의장은 자신이 잠을 자고 있던 27일 새벽 3시30분쯤 이뤄진 작전본부장의 비상경계태세 발령을 직접 최종 결제한 것처럼 문서를 조작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과 후 만찬자리였던 만큼 술을 마신 행위 자체는 문제 삼을 수 없지만, 사건 발생 후 대응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10일 천안함 감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징계 대상 대장급 1명이 이 의장임을 밝히고 "개인의 책임도 있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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