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검찰권 행사, 국민 통제받겠다"

머니투데이 김성현 기자 | 2010.06.11 11:27

'스폰서 검사' 파문 관련 자정 노력…기소권 독점주의 완화 의지 내비쳐

김준규 검찰총장은 11일 "검찰이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치고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마음 속 깊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검찰권 행사에 대해 국민의 통제를 받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회의실에서 전국 1700여명의 검사가 참여하는 전국검사 화상회의를 열고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 너무 크다. 과거의 일이라거나 몇몇 사람의 일이라고 하기에는 변명이 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총장의 이날 발언은 '스폰서 검사' 파문과 관련해 사실상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강력한 자정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장은 이어 "이제 검찰은 확 바뀔 것"이라며 "잘못된 낡은 관행과 사고방식도 모두 버리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문화가 새롭게 바뀔 것"이라며 "젊은 검사들이 변화의 한가운데에 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감찰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변화에 따라오지 못하는 사람은 검찰에 남아있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특히 "제도도 바꿔서 검찰권 행사에 대해 국민의 통제를 받겠다"며 기소권 독점주의 완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또 "이제 검찰은 옛 모습을 버리고 새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각오나 다짐에 그치지 않고 실천에 옮기겠다"며 "오늘부터 검찰은 본연의 임무에 집중하고 범죄에 대응해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검찰이 자체 마련한 검찰 내부 개혁안을 전국 검사들에게 설명하고 검사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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