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감사' 새로 밝혀진 사실은?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10.06.10 17:45

속초함 '새떼'의 진실.. "상부서 '반잠수정' 묵살"

감사원이 10일 발표한 천안함 감사 결과 사건 발생 직후 해군 속초함이 격파사격을 가한 미확인물체가 '새떼'라는 공식 발표와 달리 속초함 관계자는 일관되게 '반잠수정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하는 등 일부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났다.

박시종 행정안보감사국장은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속초함 관계자는 (사건 당일 격파사격을 가한 미확인물체가) 공식 발표된 '새떼'가 아니라 '반잠수정'이라고 소신 발언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속초함은 3월 26일 오후 10시55분에 미확인물체를 발견하고 11시1~6분 격파사격을 가했으며, 11시13분에 미확인물체가 소실됐다고 보고했다"며 "최종 보고인 27일 오전 2시 51분에는 새떼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이 과정에서 "속초함은 처음에는 반잠수정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지만 이후 최종 보고에는 2함대의 지시를 받아 새떼로 보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중간 제대에서는 최초 보고상황을 가감하면 안 되며 곧바로 해군작전사령부에 올라가야 하지만 정당하지 않게 바꾸도록 한 사람들(2함대를 지칭)이 징계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또 합동참모본부가 해군작전사령부로부터 "오후 9시15분에 폭발음을 청취했으며 외부 공격에 의한 사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받고도 임의적으로 이를 삭제한 채 외부에 발표한 것도 확인했다.

감사원은 "해작사는 해병대 전초기지에서 9시16분 폭발음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폭발음의 실체에 대해서는 "해병6여단 방공기지 근무자가 청취했고 방공기지 내에서 발생한 번개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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