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무원, 한국 판교신도시 '최고'

머니투데이 송충현 기자 | 2010.06.10 16:21

주택 정책 및 관리체계 극찬, 8~10일 우리나라 공동주택관련 정책 교육받아

↑10일 판교신도시 임대주택을 견학하고 있는 베트남 건설부 공무원들.
"한국의 주택관리 체계를 그대로 본 따 베트남으로 가져가고 싶습니다."

응우옌 티엔 호이 베트남 건설도시간부교육원 부원장을 단장으로 한 16명의 교육생들은 판교신도시 아파트 단지를 둘러보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8~9일 이틀간 우리나라의 공동주택 건설과 유지관리 등에 대한 정책제도와 기술 이론을 배웠다. 특히 교육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신도시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임대아파트와 타운하우스 등을 둘러봤다.

베트남 견학단은 판교신도시를 둘러보며 연신 "엑설런트(Excellent)", "원더풀(wonderful)"을 외쳐댔다. 건설 현장에서는 카메라를 꺼내 보도블럭·새시 등 건축자재와 모델하우스의 내부 구조를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들이 가장 관심을 가진 부분은 친환경 주택과 아파트 관리 부분이었다. 내주 입주를 앞둔 '휴먼시아 데시앙'을 둘러보던 건설도시간부교육원의 츄티엔 주임은 "아파트 단지 안에 헬스장, 사우나 등이 구비된 게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이 모든 것을 친환경 주택으로 지었다는 게 놀라웠다"고 말했다.

건축가 팜바링 씨는 "하나의 관리사무소에서 1400가구를 관리할 수 있다는 건 베트남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한국의 주택 정책과 시스템이 잘 갖춰져 적은 인원으로 많은 가구를 관리하는 게 가능한 것 같다"며 부러움을 표했다.


↑베트남 건설부 공무원 등 16명의 교육생들이 우리나라 공동주택 관련 이론수업을 듣고 있다.
베트남 견학단은 세계적 건축가들이 모여 설계한 고급 타운하우스 '월든힐스'를 관람할 때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월든힐스는 LH가 미래지향적 주거문화를 선도하겠다며 야심차게 내놓은 총 300가구 규모의 고급 타운하우스다.

응우옌 단장은 마지막으로 임대주택 견학을 마친 뒤 "국가에서 저소득 계층을 위해 직접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게 인상 깊다"며 "베트남에선 아직 자리 잡지 못한 정책이라 그대로 본 따 베트남으로 가져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교육을 맡은 국토부 산하 국토해양인재개발원의 서경숙 사무관은 "베트남 건설 공무원들이 한국의 입주자 관리 시스템과 건설 기준 등을 배우고자 하는 노력이 대단하다"며 "우리나라 주택 정책과 체계를 선진적 시스템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재개발원은 베트남 건설도시 간부교육원과 2007년 교류협력협정(MOU)을 맺은 후 올해 처음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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