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발생전 '北잠수정 침투 가능성' 묵살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10.06.10 13:29
군 당국이 천안함 침몰사태 발생 전 북한 잠수정이 침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전달받고도 대비태세를 소홀히 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10일 발표한 천안함 침몰사건 대응실태 감사결과 중간보고서에서 해군 제2함대 사령부가 지난 3월26일 사건이 발생하기 수일 전부터 '북한 잠수정 관련 정보'를 전달받고도 적절한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감사원 측은 2함대사령부가 전달받은 정보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출처에 대해서는 "군사기밀과 관련된 것"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합동참모본부와 해군 작전사령부, 해군 제2함대사령부는 지난해 11월10일 대청해전 이후 실시된 전술 토의를 통해 북한이 기존 침투방식과 달리 잠수정을 이용해 서북 해역에서 우리 함정을 은밀하게 공격할 가능성을 예상했다.


그러나 제2함대사령부는 대청해전 이후 백령도 근해에 잠수함 대응 능력이 부족한 천안함을 배치한 채 대잠 능력 강화 등 적정한 조치를 이행하지 않았다.

아울러 함동참모본부와 해군작전사령부도 제2함대 사령부의 대잠 능력 강화 조치 이행 여부에 대해 확인을 소홀히 한 책임이 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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