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동결한 한은 '물가안정' 강조, 금리인상 예고?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도병욱 기자 | 2010.06.10 11:22
한국은행이 6월 통화정책방향에서 '물가안정'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물가상승압력이 높아질 경우 선제조치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한은은 10일 금통위에서 금리를 현행 2% 수준에서 동결한 뒤 배포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우리 경제가 '물가안정의 기조위에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운용하되 국내외 금융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금통위 후 배포한 통화정책방향에 담긴 "앞으로 통화정책방향은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용하되"와 비교하면 '물가안정 기조위에서'란 부분이 추가됐다.

이는 하반기 후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국내외 경제여건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금통위 후 배포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을 통해 "소비자물가는 경기상승이 이어지면서 수요압력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석유류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는데다 앞으로 경기 상승세가 지속되면 상승 압력이 한층 더 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은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경기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분석을 내놨다.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표현한 것. 지난달 표현한 '회복세'보다 한 단계 더 긍정적인 분석이라는 게 한은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내 경기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근거에 대해서는 제조업·서비스업 생산 증대와 수출 신장세 확대 등을 꼽았다. 다만 "유럽국가 재정문제, 중국의 유동성 관리 강화 등 성장의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이 이러한 분석을 내놓은 것과 관련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7~8월 중 금리를 인상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은은 이날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2.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째 동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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