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SUV에 스포츠카 DNA 인피니티 'EX35'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10.06.11 10:31

[Car & Life]302마력의 고성능 CUV…새모델은 뒷좌석 공간도 넓어져


인피니티 'EX35'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승용차의 장점만을 결합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크로스오버차(CUV)의 대표 차량이다.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이면서도 SUV의 전고는 확보하고 있어 시야가 넓은 게 큰 장점이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곡선을 많이 사용해 볼륨감을 높였고 차량 지붕에서 트렁크 쪽으로 흐르는 선을 둥글게 처리해 스포티한 쿠페와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윗급인 'FX' 시리즈가 남성적이라면 EX35는 중성적인 매력이 강하다.

내부 인테리어는 가죽시트를 채택했으며 글로브 박스 아랫부분 등 잘 보이지 않는 곳까지 가죽으로 처리해 한층 고급스럽다. 가죽의 촉감이나 도어트림 마감재의 품질도 1억원 안팎의 고급 수입차와 비교해 손색이 없을 정도다.

특히 작년말 출시된 2010년식 모델에는 공기정화시스템인 크러스트 이오나이저와 핸들 움직임에 따라 헤드램프가 따라 움직이는 AFS, 흠집이 저절로 없어지는 스크래치 실드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또 그동안 좁다는 지적을 받아온 뒷좌석 무릎공간도 4㎝ 넓어져 실내공간도 한층 넓어졌다. 기존 모델의 경우 뒷좌석에 성인이 앉으면 답답함을 느낄 수 있었지만 새 모델에서는 불편함이 없다.

주행능력은 다른 인피니티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편이다. 배기량 3500cc VQ35HR엔진은 302마력, 34.8 kg.m토크로 고성능 스포츠카 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다.


초기 가속성능도 수준급이다. 정시 상태에서 7초 안팎이면 시속 100Km를 넘어서고 150Km까지도 막힘이 없다. 특히 가속 페달을 밟을 때마다 툭툭 치고 나가는 게 아니라 부드럽게 한 번에 밀고 올라가기 때문에 고속시 승차감도 뛰어난 편이다.

4륜구동형 모델로 도로 접지력이 좋고 차체가 낮아 핸들링도 안정적이다. 시속 120Km 이상의 속도에서 커브길을 만나도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는다.


닛산이 특허를 갖고 있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도 골목길 운전이나 주차시 활용도가 높다. 차량의 앞뒤와 좌우 사이드 미러 밑에 울트라 와이드 앵글(180°) 카메라가 각각 1개씩, 총 4개가 탑재돼 차량의 앞뒤와 양 옆의 360° 상황을 마치 차량의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영상으로 보여준다. 화질도 좋은 편이다.

가솔린 모델인 탓에 연비는 리터당 8.3Km로 경쟁 모델들보다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고속도로 등 고속주행이 가능한 도로에서의 연비는 표준연비보다 최고 20% 이상 높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5680만원으로 300마력대 고성능 프리미엄 CUV 가격치고는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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