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 경영권 매각 추진

더벨 배장호 기자 | 2010.06.10 08:38

JP모간·우리투자證 매각 자문사 내정

더벨|이 기사는 06월09일(07:0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내 초음파진단기 제조판매 분야 선두기업 메디슨이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온다. 내년 상반기 주식시장 상장을 점치던 시장 예상을 뒤엎고 메디슨 대주주는 경영권 매각을 택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디슨 최대주주인 칸서스인베스트먼트 사모투자펀드(PEF)는 최근 우리투자증권과 JP모간을 메디슨 매각 자문회사로 내정, 경영권 매각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벤처 1세대 대표기업 격인 메디슨은 지난 2002년 부도로 시련을 겪었지만 꾸준한 재무개선 노력에 힘입어 4년여만인 2006년 6월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특히 최근 1~2년새 매출액·이익 등 사업성과가 부도 이전 호황기를 넘어서면서 대주주인 펀드의 엑시트(EXIT) 가능성이 예상돼 왔었다.

칸서스PEF가 상장 대신 경영권 매각을 선택한 배경과 관련, 시장에서는 보유 주식가치(EV) 외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추가로 챙길 수 있는 경영권 매각이 투자차익 극대화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 추정하는 메디슨 주식가치(지분 100% 기준)는 대략 4000억원 내외. 칸서스PEF 보유 지분(40.94%)은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할 경우 20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매각측은 이번 경영권 매각 대상 지분에 최대주주 지분 외에 2,3대 주주인 신용보증기금(22.27%)과 메디슨사주조합(8.32%) 지분까지 포함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어 실제 딜 금액은 더 커질 수 있다.

경영권 매각을 선택한 또 다른 배경으로, 경영권 매각이 상장보다 시간적으로 더 빠를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메디슨 1대주주인 칸서스PEF의 경우, 내년 중 펀드 존속기간이 만료된다.

시장에서는 메디슨에 대한 잠재 인수후보로 헬스케어 분야를 미래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몇몇 대기업들을 꼽고 있다. 기술 개발 가속화와 경쟁 심화로 최근 10년간 글로벌 초음파 진단기 시장에서 인수합병이 활발히 이뤄져온 점을 감안, 글로벌 기업의 참여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메디슨의 주된 사업인 초음파 진단기의 전세계 시장 규모는 약 56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중 북미와 유럽, 일본 등 선진국 비중이 80% 이상이다.

특히 이 시장은 제네럴일렉트릭(GE), 필립스(Philips), 지멘스(Siemens) 등 이른바 빅3가 각각 18~22% 가량 시장 점유를 하고 있으며, 메디슨은 약 8%대의 시장 점유율로 2위 그룹에 위치해 있다.

메디슨은 지난해 매출액 2074억원, 영업이익 307억원을 기록했다. 실제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350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이 약 400억원, 동일 시점 장단기 금융부채가 약 750억원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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