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플의 '애드몹' 금지 조건에 발끈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0.06.10 08:35
구글이 9일(현지시간) 애플의 모바일 광고 솔루션 제한에 발끈했다.

컴퓨터월드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 개발자들에게 다른 광고 솔루션 금지를 반드시 동의해야하는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는 구글이 지난 5월 7억5000만달러에 인수한 모바일 광고회사 '애드몹'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애드몹 설립자 오마르 하무이는 이날 애드몹 사이트 블로그에 "이러한 변화는 사용자나 개발자에게 최선의 이익이 아니다"라며 "경쟁에서 인위적인 장벽은 사용자나 개발자에게 타격을 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기술의 발전을 막을 수 있다"고 비난했다.

하무이는 "애플이 아이폰에 애드몹과 구글의 광고 솔루션을 금지하는 조건을 광고 개발자에게 강요한다면 크고 작은 개발자들이 돈을 벌기 위한 최상의 선택을 심각히 제한함으로써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광고는 수많은 앱을 무료나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해주기 때문에 애플의 이러한 금지 조건은 소비자들한테도 불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애플과 구글은 지난해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 업계에서 선두로 꼽히는 애드몹을 인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여기서 구글이 애플에게 한방을 날린 셈이 됐지만 애드몹을 뺏긴 애플이 대항마로 자체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아이애드(iAds)'를 다음달 1일 선보일 예정이어서 모바일 광고 플랫폼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애드몹에 따르면 지난 4월 아이폰,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 등 애플의 모바일 장치들이 네트워크에 도달한 수는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비해 3.5대 1 이상으로 우세하다. 또한 4월 전체 광고 요청 중 약 32%가 아이폰과 아이팟터치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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