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탐구백서<7>] 달나라에서 스윙을 하면?

머니투데이 김종석 기자 | 2010.06.11 14:50

아폴로 14호 우주인 알랜 셰퍼드 1.5마일의 비거리 기록

좀 더 긴 비거리는 모든 골퍼의 소원이다. 이러한 골퍼들을 유혹하는 갖가지 비공인 공들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골퍼의 실력보다도 볼 때문에 경기를 이기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므로 직경 42.67㎜ 이상, 무게 45.93g이하, 초기속도는 76m/s 미만, 비행거리와 굴러가는 거리를 합해 256m에서 6%의 오차 한계를 가진 볼이어야 한다는 기준이 정해져 있다.

원래 골프볼은 직경 41.15mm인 스몰 사이즈와 42.67mm의 라지 사이즈 두 종류가 있었다. 그런데 1990년 개정된 USGA 룰은 직경 42.67mm 이상의 볼만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볼이 작을수록 공기 저항을 덜 받기 때문에 비거리가 더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큰 볼은 백스핀이 더 잘 걸리고 볼이 흙 속에 잘 묻히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비거리가 크다고 해서 딱딱한 볼이 모든 골퍼에게 반드시 유리한 것이 아니듯, 비거리만 생각해서 꼭 작은 볼을 택할 일도 아니다. 문제는 자신의 실력과 스타일에 맞는 공을 제대로 고르는 능력이다.


뭐니뭐니해도 빠르고 강한 스윙이 경쟁력이다. 1930년대 후반에 지미 톰슨은 작은 구타 페르카 볼(열대지방의 생고무나무에서 추출한 수액을 건조시켜 만든 골프볼로 딤플은 물론 없었다)을 사용해 무려 308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날린 바 있다.

구타 페르카 볼은 딱딱함이 지나쳐 잘 뜨지 않는 것이 큰 결점이었던 역사 속의 골프볼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래도 '환상적인 볼'과 비거리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다면 지구를 떠나는 수밖에 없다. 아폴로 14호의 알랜 셰퍼드는 달 표면에 도착했을 때, 심심풀이 스윙을 해 보았다고 한다. 결과는 최고 높이 600야드에 1.5마일(2,640야드)의 비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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