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금통위 부담 선반영? 금리 하락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10.06.09 16:10
채권금리가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경계감에도 소폭 하락(가격 상승)했다. 이미 단기 채권금리가 많이 올라 금통위 부담을 미리 반영한 상태인데다 채권의 대차 매도 잔량이 많아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환매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9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내린 3.61%,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과 같은 4.32%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초반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과 금통위를 확인하고 가려는 관망세로 혼조세를 보였다. 5월 취업자 수가 8년 만에 최대치인 58만6000명으로 늘어나 채권시장에 부담을 줬다.

그러나 채권 투자자들은 고용지표의 질적 성장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한 채권 관계자는 "고용지표는 40세 이상 연령층에서 제조업과 공공부문의 취업자 수가 늘어나 전체 증가에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의 결과로 보여 뚜렷한 경기 회복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8일 기준으로 12조7000억원에 달하는 대차 잔액도 수급 측면에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차익을 실현하려면 선물 만기를 앞두고 청산해야 하는데, 매도했던 채권을 시장에서 매수해야 한다.


금통위 결과도 채권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더라도 현재 국고채 3년물과 금리차이는 1.00%포인트에 달한다. 보통 금리차이가 0.50~0.60%포인트였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시장 충격은 덜 할 것이란 해석이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금통위 후 1년 미만 단기 채권금리가 금리 인상을 선반영해서 올랐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후 의미 있는 경기 회복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 향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워 중·장기 채권금리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채선물시장은 증권사와 외국인이 각각 2182계약, 1285계약 순매수했다. 국채선물 6월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12틱 오른 111.7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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