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5월 4.4조↑, 3년6개월래 최대폭

머니투데이 김한솔 기자 | 2010.06.09 12:00

한국은행 '5월 중 가계대출동향'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규모가 3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은행 수신 역시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5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415조 4000억 원으로 전월에 비해 4조 4000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06년 12월 5조원이 증가한 이후 3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는 공모주 청약자금 대출 등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과 더불어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계절적 요인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거래는 늘어나지 않았지만 대출금리가 하락하는 등의 요인으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도 2조 3000억 원 증가했다.

은행 수신 역시 증가했다. 지난 5월 말 현재 은행 수신 잔액은 1039조 2000억 원으로 18조 6000억 원이 증가했다. 사상 최대 폭인 16조 2000억 원이 감소했던 지난 3월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은행의 정기예금의 호조세와 함께 MMDA에 대규모 법인자금이 유입됨에 따라 수시입출금식예금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 수신도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 4월 3조 원이 감소했던 자산운용사 수신은 5월말 4조 2000억 원이 증가했다. 지난달 5조 5000억 원이 줄었던 개인 주식형 펀드도 1조 5000억 원이 늘어나며 상승세를 보였다.

MMF가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늘어난 데다 주식형펀드도 주가가 하락하면서 환매가 줄어 증가로 전환된 영향이다. 개인 MMF 펀드는 9000억 원이 감소했다.

기업대출은 2조 1000억 원이 증가해 전월 3조 5000억 원에 비해 증가폭이 다소 감소했다. 특히 대기업 대출은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등으로 3000억 원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경기회복에 따른 대출수요 증대 등의 요인으로 1조 9000억 원이 증가해 전월 7000억 원보다 큰 증가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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