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검사' 진상규명委 내일 조사결과 발표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김성현 기자 | 2010.06.08 18:06

검사 20명 징계 건의‥검찰 개혁안도 전달

'스폰서 검사' 의혹을 조사해 온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성낙인)가 40여일에 걸친 조사를 마무리하고 9일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규명위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찰 진상조사단 채동욱 대전고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지막 7차 회의를 열고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규명위는 향응 접대 사실이 드러난 검사 20명에 대한 징계를 김준규 검찰총장에게 건의할 방침으로 징계 대상에는 박기준 부산지검장과 한승철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 등 검사장급은 물론 부장검사급 간부들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규명위는 징계 건의와 함께 검찰 인사제도 개선안, 감찰권 강화 방안 등 다양한 검찰 개혁안도 검찰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규명위 하창우 대변인은 "성 위원장이 직접 최종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접대 사실이 드러난 검사들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규명위는 지난 4월20일 MBC PD수첩의 '검사와 스폰서' 편이 방송된 지 이틀 만인 22일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해 경남지역 건설업자인 제보자 정모씨가 작성한 '접대리스트'에 오른 전·현직 검사 등 130명을 조사했다.


의혹에 연루된 검사 상당수는 의혹을 부인했으나 규명위는 정씨가 접대 장소로 이용한 유흥업소 관계자와 정씨의 운전기사 등을 상대로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해 리스트에 오른 상당수 검사들이 실제 정씨로부터 접대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또 정씨의 진정사건 묵살 의혹과 관련해서도 당시 사건처리에 관여한 검찰 직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보고 누락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규명위는 검사 성 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끝내 명확한 사실관계를 밝혀내지 못했다.

한편 PD수첩이 8일 '검사와 스폰서' 후속편을 방송할 예정인 가운데 규명위는 방송 내용을 지켜본 뒤 대응 방안을 결정키로 했다. 하 대변인은 "고위 간부 등이 언급되는 등 방송 내용이 중대할 경우 조사결과 발표를 미룰 수도 있다"며 "방송 내용에 따라 향후 대응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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