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 지지율 1.6%p차…오차범위 내 접전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0.06.09 08:10

한나라 36.7%, 민주 35.1%...블루칼라 한나라 vs 화이트칼라 민주당

머니투데이와 여론조사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의 공동조사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한나라당이 36.7%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민주당이 35.1%로 바짝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6·2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이 이번 조사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 3위에는 민주노동당(4.3%)이 올랐다. 다음으로 국민참여당(4.0%), 자유선진당(3.3%), 진보신당(1.8%), 국민중심연합(0.3%), 창조한국당(0.1%)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거나 응답하지 않은 응답자는 13.0%로 나타났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지층은 연령대, 지역별로 확연히 갈렸다. 한나라당은 50대(51.8%)와 60대 이상(55.3%)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 민주당은 20대(49.8%)와 30대(47.6%)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학생층에서도 민주당은 48.2%의 지지를 받았지만 한나라당은 23.1%에 그쳤다. 지방선거 이후 한나라당에서 패배 요인으로 지적된 '젊은 층과의 소통 실패'가 이번 조사에서도 확인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1.0%), 부산·울산·경남(49.2%)에서 한나라당 지지가 높았지만 광주·호남에선 7.3%의 지지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민주당은 광주·호남에서 50.0%의 지지를 받은 데 비해 대구·경북(12.9%), 부산·울산·경남(22.7%)에선 저조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 성향의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가 당선되는 등 지역구도 타파 가능성이 엿보였다고 하지만 아직 지역의 벽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선거에서 격전이 벌어졌던 서울과 경기·인천에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32.4%, 40.6%와 45.6%, 34.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세종시 논란이 거센 대전·충청에선 민주당이 41.7% 지지율로 한나라당(19.7%)을 앞섰다.

직업별로는 사무직 등 화이트칼라 계층과 노동직 등 블루칼라 계층, 농업·임업·어업 종사자에서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 한나라당은 블루칼라 계층(40.5%)과 농·임·어업 종사자(48.5%)에서, 민주당은 화이트칼라 계층(47.1%)에서 높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신뢰수준은 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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