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상박' 아이폰4 vs 갤럭시S…관련株 급등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정영일 기자 | 2010.06.08 16:57

(상보)"스마트폰 시장 올해 43% 성장…2.5억대 수준"

'용호상박(龍虎相搏)'

스마트폰 시장에서 용과 호랑이가 맞붙었다. 스마트폰 열풍을 선도해온 애플과 세계 휴대시장 제패를 노리는 삼성전자가 같은 날 새로운 모델을 내놨다.

시장의 관심도 뜨거웠다.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 경쟁의 구도가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혜주 찾기에 분주했다. 수혜주로 거론된 종목들은 일제히 급등했다.

8일 증권업계에서는 애플의 '아이폰4'와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갤럭시S' 출시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구도가 기존에 소프트웨어 중심에서 하드웨어로 중심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이 그동안 '앱스토어'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했지만, 막강한 하드웨어를 자랑하는 갤럭시S 출시 이후 경쟁의 중심이 보다 하드웨어 쪽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인범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이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사양을 선도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쟁업체들도 화상 카메라 및 HD급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 채용, 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 채용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날 시장에서는 LG이노텍이 3% 가까이 상승하고, 삼성전기도 1.8% 오른 가격에 거래를 마감했다. 휴대전화 부품주인 성우전자도 8%대의 상승세를 기록했고, 자화전자도 6% 이상 급등했다.

갤럭시S 수혜주로 꼽히는 SK컴즈도 11.2% 급등했고, 이미지스하이소닉 모바일리더 등 휴대전화 솔루션업체들은 5~6%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갤럭시S에 필기인식솔루션을 공급하는 디오텍도 강세를 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아이폰4와 갤럭시S의 경쟁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더욱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성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4는 단말 제조사와 통신 사업자간의 스마트폰 올인 전략을 한층 자극하게 될 것"이라며 "2010년 스마트폰 시장은 시장 예상치 (전년대비 30% 수준)를 크게 상회하는 43%대의 성장세를 보여 연간 2.5억대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스트 클릭

  1. 1 유재환 수법에 연예인도 당해…임형주 "돈 빌려 달라해서 송금"
  2. 2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3. 3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4. 4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
  5. 5 "현금 10억, 제발 돌려줘요" 인천 길거리서 빼앗긴 돈…재판부에 읍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