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8% "'출구전략' 때가 아니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10.06.09 08:51

[MT-MTN, 미디어리서치 정기여론조사]하반기 중점정책 '일자리 창출'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언제쯤 인상해야 할까.

'출구전략'(Exit plan) 시기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 서둘러 금리를 인상하고 금융위기 때 쏟아낸 과잉유동성을 흡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완전한 경기 회복 때까지 저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선다. 우리 국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글로벌 위기 이후 우리나라 경제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8%(전년동기대비 기준)를 넘어섰다. 하지만 여전히 곳곳엔 암초가 널려 있다. 그리스 재정위기가 헝가리로 확산될 조짐이다. 대외 리스크인 유럽발 재정 위기 우려다. 천안함 침몰사고로 한반도 정세도 악화됐다.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내부적 악재인 셈이다.

머니투데이와 미디어리서치의 지난 7일 정기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은 '올해'보다는 '내년 이후'에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많이 내놓았다. '내년 이후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응답은 28.2%였고, '올해 안에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은 22.1%로 나타났다.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러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금리를 인상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39.7%나 됐다. 요컨대, 우리 국민의 68%는 현 시점은 '출구전략'의 적기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다. 가계부채가 과도한 상황에서 금리가 인상될 경우 이자부담이 늘 것을 걱정하고 있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머니투데이가 지난 4월30일부터 5월10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온라인 투표에서 내년 이후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31%였던 반면, 올해 중에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69%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2분기중 인상 의견은 41%, 3분기(17%)와 4분기(11%) 중 인상론도 적지 않았다.

올 하반기 중점 추진돼야 할 경제정책으로 국민들이 첫 손에 꼽은 것은 뭘까. 3명 중 1명꼴인 33.3%가 '일자리 창출'이라고 답했다. 이어 '경기 활성화'(27.6%)와 '금융시장 안정'(11.7%), '집값 안정'(11.0%), '공기업 개혁'(7.1%) 등의 순이었다.

일자리 만들기를 하반기 중점 추진 경제정책으로 제시한 답변은 특히 은퇴 후 일을 찾고 있는 노년층과 상대적 저소득층에서 많이 나왔다. 50대에선 42.0%가, 60세 이상에선 41.2%가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월소득 100만원 이하에선 40.9%, 101~200만원 중에선 41.1%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달라고 정부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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