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EDCF로 아시아 진출 '첨병'

머니투데이 하노이(베트남)=도병욱 기자 | 2010.06.09 10:45

[창간기획]아시아 8조달러 시장을 잡아라 ⑤中·베트남·캄보디아 금융수출이 살 길

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EDCF'는 장기 저리의 차관 자금 제공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 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경제교류를 증진하는 등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 만들어진 기금이다. 지난해 말 현재 47개국 231개 사업에 대해 총 6조원(승인기준) 규모를 지원하고 있다.

수은은 앞으로 개도국의 사회·경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EDCF의 지원 규모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2007년 약 5500억 원에서 오는 2013년 1조5500억 원으로 약 3배 정도 확대할 방침이다.

수은은 현재 경제·외교적 협력관계가 긴밀한 아시아에 69%, 자원이 풍부하나 미개발된 아프리카에 15% 수준을 지원하고 있다. 교통과 에너지 통신 등 경제 인프라에 56%, 수자원 위생 등 사회 인프라가 42%를 차지한다. 수은은 최근 3년간 3조1709억 원 규모의 EDCF를 승인했다. 집행 규모는 7053억 원으로 총 집행 규모 2조3231억 원의 30.4%에 이른다.

수은의 이 같은 지원은 개도국의 경제 성장과 더불어 국내 기업들의 현지 진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정보통신(IT)를 비롯해 고부가가치 산업, 후속 수출효과가 높은 분야에 국내 기업의 진출이 용이해진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EDCF는 지원규모의 4배에 이르는 GDP 증대와 11배에 이르는 수출 증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금 진행 중인 '베트남 하노이시 ∼ 하이퐁시 연결 도로 사업(18.4㎢)'은 수은이 550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수은의 이 같은 자금지원은 국내 기업들의 공사 참여로 이어진다.

남광토건은 이 사업 10구간을 책임지고 있는데, 이번 사업을 계기로 2구간(12.8km, 1억200만 달러)도 수주했다. 수은의 자금지원은 베트남 교통부를 비롯해 베트남 건설시장에 국내 기업에 대한 이미지 개선으로 다른 사업 수주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필리핀 전화통신망 확충 사업 진출에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차관 집행 금액은 120억 원 정도였는데 필리핀 민다나오섬 미사미스 오리엔탈주 내에 전자교환기와 부대시설 설치 및 기술교육이다.

이 사업을 통해 국내 통신장비 업체에 대한 신뢰도가 제고돼 이후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지역에서 CDMA 시스템 구축사업, 국가정보처리센터 구축사업 등을 추가 수주하는 발판이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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