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공개…스마트폰 경쟁 "IT부품株 수혜"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10.06.08 09:24

(상보)"올해 스마트폰 시장 43% 성장 전망"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애플이 8일(한국시간) 새로운 모델인 '아이폰4'를 공개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아이폰4가 스마트폰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며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등 전자부품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출시경쟁 '치열'= KB투자증권은 아이폰4 공개로 통신사업자간 스마트폰 출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봤다. 보조금과 마케팅 등 각종 지원이 스마트폰으로 집중되는 결과도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성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4는 단말 제조사와 통신 사업자간의 스마트폰 올인 전략을 한층 자극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은 스마트폰 중심으로 보조금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례 소프트웨어 개발자회의를 열고 4G폰인 '아이폰 4'를 공개했다. 아이폰4는 두께가 이전보다 24% 얇아졌다. 1인치당(2.54cm) 326픽셀의 고화질 스크린을 장착, 해상도를 높였다. 또 앞뒤로 카메라를 부착, 화상통화가 가능해졌다.

조성은 애널리스트는 "제조사들 역시 역차별 받는 피처폰보다는 스마트폰에 자원 (마케팅과 R&D)을 한층 집중하게 될 전망"이라며 "2010년 스마트폰 시장은 시장 예상치 (+30% YoY수준)를 크게 상회할 43% 성장으로 연간 2.5억대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 IT부품주 수혜=증권업계에서는 아이폰4가 고화질의 디스플레이와 2대의 카메라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IT부품주들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이 잇따라 제시됐다.


오인범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이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사양을 선도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쟁업체들도 화상 카메라 및 HD급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 채용, 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 채용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인범 애널리스트는 "카메라 수 증가와 고성능화는 한동안 고전했던 핸드셋용 카메라 모듈업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전기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삼성SDI 파트론 성우전자 자화전자 옵트론텍 비에스이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조성은 애널리스트 역시 "앱스토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부재한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제조사들은 H/W 차별화를 기하기 위해 메모리 LCD (AMOLED) 사양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동시에 M/S 확대를 위해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도 대폭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반면 IT 세트 (TV, 핸드셋)의 실적 하향은 예고된 상황이며, 부진 강도는 다소 커 보인다"며 "크게 유로 약세 영향으로 TV와 핸드셋의 유럽 손익이 악화되고 있으며, 보조금의 역차별을 받고 있는 피처폰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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