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사업 어떻게 되나··· 건설 빅5 '희비'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10.06.14 16:42

여권 도지사 한강구역 사업 이상무, 금강·낙동강 예의 주시

4대강 사업에 참여한 건설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야권 도지사 관할구역인 금강(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과 낙동강(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 사업 참여업체들은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간 대립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반면, 여권인 한강(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지역 참여사들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사업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4대강 사업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제42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더 많이 토론하고 더 많은 의견을 수렴할 것이다. 4대강 수계에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의견도 다시한번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는 "4대강 사업 논란은 홍보와 소통 부족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이명박 정부의 방향과 철학이 잘못됐기 때문"이라며 물러설 수 없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자와 이시종 충북도지사 당선자 역시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4대강 사업은 6월 기준으로 전체 공정의 16% 가량 진행된 상태다. 본사업의 핵심 공정은 강바닥에 쌓인 모래, 흙 등을 파내는 준설 작업과 한강(3개) 금강(3개) 낙동강(8개) 영산강(2개) 등에 물을 가두는 보 16개를 건설하는 공사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4대강 살리기 사업의 1차 턴키 15개 공구는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SK건설이 각각 2개 공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대우건설, 한양, 현대산업개발, 두산건설, 포스코건설 7개사가 1개 공구를 따냈다.


빅5 건설사의 지역별 수주상황을 보면 삼성물산은 한강4공구(여주보) 1곳만을 수주, 4대강사업 추진의 '무풍지대'로 남게 됐다. 김문사 당선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지역 공사현장을 방문,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4대강 사업이 정상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선 이후인 지난 8일에도 이곳에 들러 홍수예방과 수질개선 효과 등 사업 필요성을 피력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강과 낙동강 공구 1개씩을 맡은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맑음과 흐림이 교차한다. 현대건설은 한강6공구(강천보)와 낙동강 22공구(달성보)를, 대림산업은 한강3공구(이포보)와 낙동강23공구(강정보)를 맡고 있다.

이에 대해 두 업체 관계자들은 "시공업체 입장에서는 정치적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사업을 추진할 뿐"이라며 "해당 공구사업이 추후에 어떻게 결론 나든 맡은 공사를 성실하게 수행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낙공강 1곳(24공구·칠곡보)만을 수주한 대우건설과 금강(6공구·부여보), 낙동강(18공구·함안보) 2곳을 수주한 GS건설은 4대강사업의 '흐림' 지역이다. 이들 업체는 "자치단체가 준설토 적치장 설치 인·허가를 내주지 않거나 경관 개발사업 등에 비협조적이면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게 사실"이라며 "자치단체와 중앙정부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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