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2.7억달러 대만채권 발행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10.06.07 14:05
수출입은행은 7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아시아계 기관으로는 처음으로 2억7000만 달러 규모의 '포모사 본드(대만에서 외국기관이 대만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포모사 본드'는 3년6개월 만기 고정금리 달러화 채권으로서 발행금리는 연2.65%이다. 이는 미 달러 시장 등에서 채권을 발행하는 것보다 20~30bp 정도 낮은 수준이다.

채권 이름은 대만 섬의 다른 이름인 '포모사'에서 유래됐다. 원래 대만은 포모사 본드의 발행자격을 국제금융기구 등 초우량 금융기관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수은은 대만 금융당국과 6개월 이상에 걸친 업무협의 끝에 발행자격 완화를 이끌어내 아시아계 기관으로는 최초로 이 채권을 발행했다.

수은의 이번 채권발행은 천안함 사태에 따른 북한 리스크 부각과 유럽 발 채무위기로 외화차입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의미가 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포모사 본드 발행을 계기로 달러 유동성이 풍부한 대만시장에서 정기적 발행체제를 구축하게 됐다"며 "국제금융시장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틈새시장을 적극 활용해 차입비용 절감과 조달시장 다변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올 들어 브라질 헤알화, 말레이시아 링깃화 등 비 달러 틈새시장에서 총 11억 달러를 조달했다. 수은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 프로젝트와 자원개발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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