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사 본드'는 3년6개월 만기 고정금리 달러화 채권으로서 발행금리는 연2.65%이다. 이는 미 달러 시장 등에서 채권을 발행하는 것보다 20~30bp 정도 낮은 수준이다.
채권 이름은 대만 섬의 다른 이름인 '포모사'에서 유래됐다. 원래 대만은 포모사 본드의 발행자격을 국제금융기구 등 초우량 금융기관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수은은 대만 금융당국과 6개월 이상에 걸친 업무협의 끝에 발행자격 완화를 이끌어내 아시아계 기관으로는 최초로 이 채권을 발행했다.
수은의 이번 채권발행은 천안함 사태에 따른 북한 리스크 부각과 유럽 발 채무위기로 외화차입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의미가 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포모사 본드 발행을 계기로 달러 유동성이 풍부한 대만시장에서 정기적 발행체제를 구축하게 됐다"며 "국제금융시장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틈새시장을 적극 활용해 차입비용 절감과 조달시장 다변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올 들어 브라질 헤알화, 말레이시아 링깃화 등 비 달러 틈새시장에서 총 11억 달러를 조달했다. 수은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 프로젝트와 자원개발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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