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국회 본연 모습 회복 노력할 것"

18대 하반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박희태 한나라당 의원은 7일 "국회가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관례상 여당 몫으로 선출되는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뒤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국회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게 국민들의 생각"이라며 "변화의 새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새로운 제도를 창안하기 보다는 원형의 국회로 돌아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가 입법의 장이 될 뿐 아니라 해결의 장이 돼야 한다"며 "국민의 잠재된 문제를 해결하고 길을 찾는 게 국회 본연의 임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가 법을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법대로 해야 한다"며 "국회에서의 폭력은 절대 없어야 하고 내가 부드러워보이지만 이런 문제에 대해 유야무야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적극 뒷받침해 국회를 의정활동의 천국으로 만들겠다"며 "국회의원 배지가 존경과 신뢰의 상징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4선의 정의화 의원도 "국가와 당을 위한 때라면 단호한 결단을 내리겠다"며 "박 의원을 보필해 국회를 잘 꾸려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