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美 공장서 20억불 규모 모듈 본격 생산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10.06.07 11:18

크라이슬러 풀 체인지 모델 2개 차종에 공급

현대모비스가 미국 미시건주 신규공장에서 프런트 및 리어섀시모듈을 본격 생산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제품들은 크라이슬러그룹의 2011년형 풀 체인지 모델 2개 차종에 장착되며 20억 달러 규모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시 웨스트 포트 스트리트에 있는 신규공장에서 이준형 해외사업본부장(전무)을 비롯해 프레드 솔로먼 크라이슬러 기술 및 구매담당 중역, 김지욱 시카고 영사(경제통상 및 조달 담당), 밥 킹 전미자동차노조 부위원장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

현대모비스 미시건공장(MNA-MI)으로 명명된 이 공장은 크라이슬러그룹의 생산공장에서 이달부터 생산될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오는 11월 생산 예정인 ‘닷지 두랑고' 두 차종에 프런트섀시모듈과 리어섀시모듈을 공급한다.

프런트섀시모듈은 서브프레임에 조향장치인 스티어링 샤프트와 제동장치인 캘리퍼 및 브레이크 디스크 등 11개의 단위부품이 결합된 모듈이다. 리어 섀시모듈은 프레임과 콘트롤 암, 스프링 쇽 모듈 등 역시 11개의 단위부품이 조립된 모듈이다.

↑ 현대모비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시 웨스트 포트 스트리트에 있는 신규공장에서 이준형 해외사업본부장(전무, 왼쪽 다섯번째)을 비롯해 프레드 솔로먼 크라이슬러 기술 및 구매담당 중역(왼쪽 여섯번째), 김지욱 시카고 영사(경제통상 및 조달 담당, 왼쪽 세번째), 밥 킹 전미자동차노조 부위원장(왼쪽 네번째)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모듈들은 완성차의 차체를 지지하는 척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탑승자의 승차감을 좌우하며 감성 품질에 큰 영향을 준다. 국내에서는 쏘렌토R과 같은 SUV 차종에 이와 유사한 형태의 모듈이 장착된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9월 크라이슬러그룹과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크라이슬러 생산공장에서 약 21km 떨어진 곳에 대지 약 2만3000평, 건평 4800평 규모의 공장을 임대해 신규 생산라인과 사무동을 구축했다.

특히 이 공장은 근무자 품질책임제를 실시하는 최초의 공장으로 ‘오류방지 시스템'을 보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이 시스템은 작업자의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이종부품 방지랙 30개소, 바코드시스템 25항목, 체결보증시스템 86개소를 설치했다. 생산라인 작업자들은 모두 개인 컴퓨터를 로그인해 업무를 시작하고 컴퓨터로 작업 지시표, 조립 동영상, 품질 정보 등을 확인한다.

아울러 모듈의 조립 위치 상태를 카메라로 찍어 품질을 보증하는 ‘비전 시스템'도 8개 공정에 적용했다.

이준형 해외사업본부장은 “2006년부터 공급하고 있는 ‘지프 랭글러' 장착용 ‘컴플리트 섀시모듈'에 이어 체로키에 섀시모듈을 장착하는 의미 있는 날”이라며 “첨단 모듈의 품질과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쌓이고 있는 만큼 북미와 유럽의 유명 완성차 업체로부터 모듈을 수주하기 위해 공격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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