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번호 해킹해 '아이핀' 만들어 유통한 조직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10.06.07 09:12

해킹 아이핀 거래한 일당 적발… 내년 의무 도입 '비상'

상대적으로 보안에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던 '아이핀(I-Pin)'이 국내외에서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핀은 주민등록번호의 대체수단으로 정부가 의욕적으로 도입한 인터넷 개인식별번호다.

7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등에 따르면 아이핀을 불법적으로 생성해 중국 게임업체 등에 판매한 일당 8명이 검거됐다. 이들은 주민등록번호를 해킹해 타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만든 후 이른바 '대포폰'과 선불카드로 신원확인 과정을 거친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핀의 경우 서울신용평가정보 등의 발급기관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만든 뒤 개인 명의의 공인인증서, 신용카드, 휴대폰 등으로 신원확인 과정을 거치게 돼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인식돼왔다.


특히 아이핀은 이미 해킹된 주민등록번호가 금융범죄에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2006년 국내에 도입됐다. 정부는 아이핀의 안전성을 이유로 내년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 의무도입까지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아이핀 가입자는 206만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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