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0대 뉴리더 부상…차기 대권 자신

머니투데이 박성민 기자 | 2010.06.06 15:43
- 세종시 수정안, 4대강 사업 저지 자신
- "40대 뉴리더 부상…차기 대선 승리 가능성 높아져"

6·2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민주당이 대여 공세 고삐를 바짝 당기는 분위기다. 일단 4대강과 세종시 문제 등에서 정국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차기 대선에 대한 기대감도 깔려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운찬 국무총리 등 내각 일괄사퇴를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세종시와 4대강 문제에 원인을 제공한 이명박 대통령이 이 문제를 직접 거둬들여야 한다"며 "가장 큰 책임자인 정 총리도 개인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4대강 사업과 관련, "가까운 시일 안에 해당 단체장 및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야권 단체장과 워크숍을 열어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북풍·관건선거에 대해서도 철저한 추궁이 있어야 한다"며 "북풍·관건선거 진상조사위원회 구성해 따져보자"고 말했다.

6·2 지방선거 민주당 선거본부장을 맡았던 김민석 최고위원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선거로 심판형 뉴리더, 신 40대 리더가 등장해 민주당이 차기, 차차기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2007년의 대선 패배는 후보 개인의 부족함보다는 이전 집권기에 생긴 민주개혁 세력의 분열에서 시작됐다"며 "단합을 통해 지방선거를 이긴 지금은 기존 인물들의 체급이 커졌고 앞으로 (대선 후보군에 들어갈) 인물들도 몰아닥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민주당은 더 이상 '불임정당' 아니다"라며 "한나라당에 비해서도 야당 40대가 경험과 역량 면에서 한 발짝 앞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의 향후 정국운영 과제에 대해서는 "더 강해지고 젊어지고 커지고 넓어져야 한다"며 "경남과 부산에서 성과를 올린 것처럼 민주당 간판으로 영남을 돌파해 정국정당을 이루는 마지막 과제가 남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로) 8가지 기성권력이 패했다"며 보수언론과 방송, 여론조사, 북풍, 정부·여당, 보수와 진보의 분열주의, 지역주의, 줄투표, 중앙이슈를 꼽았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보수언론과 북풍을 믿고 국민을 마취시키려다가 자기가 마취된 것도 모른 채 패했다"며 "정부의 4대강사업, '강부자' 정책, 교육정책 등이 모두 부정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향후 정국 운영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무엇을 자기 정권의 업적으로 남길 건지 고민하면서 하반기 정국을 구상해야할 것"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경제 살리기에 매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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