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5·K7 인기에 넥센타이어도 '씽씽'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 2010.06.04 13:40

기본 타이어 공급… OE방식 대량공급 확대, 실적증대 기대

넥센타이어가 중대형 세단의 기본 타이어로 잇따라 장착되면서 타이어 업계의 핵심 업체로 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외 자동차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현대·기아차와의 공조가 활기를 띠면서 향후 실적증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아차가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K5와 K7에 넥센타이어가 기본 타이어로 장착되고 있다. K5의 경우 15인치를 제외한 16, 17, 18인치 휠에 맞는 타이어를 100% 제공하고 있으며, K7은 16, 17인치에 70%를 납품하고 있다.

지난 1999년 우성타이어를 인수한 넥센타이어는 그동안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타이어를 판매해 왔으며, 이후 대우자동차 등과 OE(Original Equipment)방식으로 소형차 중심으로 타이어를 납품해 왔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OE방식의 납품을 시작했고, 초기에는 소형차 중심으로 제공했지만 점차, 대형 세단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넥센타이어는 현대차의 NF소나타, YF소나타 기아차의 스포티지R 등에도 OE방식으로 타이어를 납품 중이다.

증권업계에선 넥센타이어의 경쟁력 강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타이어시장의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사이에서 확실한 다크호스라는 해석이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가동율이 100%로 생산 확대에 한계가 있고, 금호타이어는 경영정상화 과정 속에 있어 넥센타이어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열리고 있다"며 "이번. K5, K7은 기아차의 주력차종으로 실적개선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넥센타이어가 시장 확대에 따른 실적증대가 기대되면서 넥센타이어의 최대주주인 넥센에 대해서도 자회사 가치증대에 따른 수혜주로 거론하고 있다. 넥센은 넥센타이어의 지분 31%를 보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OE방식은 대량공급으로 초기에 공급단가가 약할 수밖에 없지만 향후 교체수요에 따른 폭발적인 실적증대가 기대된다"며 "넥센타이어 뿐만 아니라 대주주인 넥센도 자회사 성장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넥센타이어는 생산규모 확대를 위해 경남 양산에 위치한 1공장에 이어 경남 창녕에 2공장을 건축 중이다. 따라서 2012년 공장 건축이 완료되면 생산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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