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수입차협회는 지난달 국내 수입차 등록대수가 7193대라고 발표했다. BMW가 1472대를 기록해 선두를 달렸고, 그 뒤를 메르세데스-벤츠 1063대, 아우디 744대, 폭스바겐 680대, 토요타 648대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2일 지식경제부가 밝힌 5월 수입차 판매량은 6812대였다. 브랜드별로는 BMW(1217대)가 최고판매량을 기록했고 그 뒤를 벤츠(1116대), 폭스바겐(670대), 아우디(645대), 토요타(550대)순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5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을 발표하면서 지식경제부는 6812대, 수입차협회는 7193대로 발표됐다. 브랜드별로도 모두 판매숫자가 틀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협회 측과 각 수입차사들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언론에서도 지난 2일 지식경제부 발표와 4일 수입차협회 발표를 각각 발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신규등록 차량을 기준으로 지난달부터 수입차 월 판매량을 발표하고 있다"며 "지난달의 경우 30일 기준(5월 말일은 31일)으로 판매량을 분석했고, 승용차와 상용차 등 신규 등록된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협회 자료와 다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즉 수입차협회자료는 협회에 등록된 공식 회원사를 기준으로 하지만, 지경부 자료는 협회에 등록된 회원사외에 페라리, 람보르기니, 로터스 등과 같은 비 등록 회원사와 상용차, 병행수입차까지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지경부 자료에선 병행 수입한 차량들 중 일부 중고차도 신규로 등록되는 걸로 알고 있다"며 "국내 임포터사들도 지경부 자료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문제에 대해 지경부 측과 두 달 전부터 논의했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해결책을 못 찾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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