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유망 분양지역인 용산에서 모처럼 주상복합 아파트 두 곳이 분양에 나섭니다. 하나는 브랜드 인지도는 비교적 높지만 분양가가 지나치게 비싸고 다른 하나는 분양가는 낮은 반면 브랜드 인지도는 다소 떨어지는 물량이서서 소비자들의 선택이 주목됩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국제빌딩 3구역에 36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백28가구를 짓는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
곧 분양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입니다.
분양가는 백98제곱미터형이 22억 8천만 원, 가장 저렴한 백55제곱미터형의 경우 16억 9천만 원에 책정됐습니다.
3.3제곱미터당 평균 3천7백만 원입니다.
[녹취]조합 관계자
"더 이상 뭐, 그대로 그냥 나가려고.. / 2007년도인가 그때부터 (분양가는 그대로..)"
3구역 조합과 시공사인 동부건설은 용산 주상복합촌의 중심지란 입지 조건과 민족공원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기자 스탠딩]
"하지만 주변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의 매매 호가와 비교해보면 분양가 수준이 너무 높은 게 아니냔 지적이 많습니다."
인근의 파크타워와 시티파크는 현재 급매물이 쌓여 있습니다.
최근의 정상 시세보다 2억 원이나 호가를 낮춘 물건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올해 초 20억 원을 호가했던 백71제곱미터형이 지금은 18억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3.3제곱미터 기준으로 3천만 원대 초반까지 떨어져 3구역 아스테리움의 예정 분양가보다 5백만 원 이상 낮습니다.
앞서 분양된 주상복합아파트의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동자동의 한 주상복합은 전체 가구 수의 30% 가량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가구의 경우 분양권 가격이 분양가 아래로 떨어지는 마이너스 프리미엄도 눈에 띕니다.
[녹취] 분양권 업자
"피는 요즘 상황이 그래서 안 붙어 있는 것도 있고.. / 마이너스 천만 원 선에서 (거래를) 해보자는 식으로 얘기하신 분도 계셨어요."
주택사업을 12년만에 재개하는 동아건설도 이달 5백59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 '더프라임'을 선보입니다.
아직 낯선 브랜드인만큼 분양가는 3.3m²당 2천2백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하지만 낮은 브랜드 인지도로 6백 가구에 가까운 대규모 공급물량을 다 채울 수 있을 진 미지숩니다.
브랜드와 입지 조건을 강점으로 내세운 고분양가 주상복합과 생소한 브랜드 대신 낮은 분양가를 앞세운 주상복합.
수요자들의 선택이 어디를 향할 지 용산 분양시장이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we_friends@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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